여러분은 수십억 명의 인구 중 하필 그 사람이어야 했던 이유를 찾으려 애쓴 적이 있나요? 특별할 것 없는 우연들에 우리는 운명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함께 마신 커피의 향기, 우연히 겹친 플레이리스트.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비행기 옆자리에서 시작된 사랑. 989,727분의 1이라는 확률. 그는 이 만남이 필연이길 바랍니다.
그녀의 사소한 취향과 결점까지도 완벽하게 느껴지는 순간. 우리는 가장 열렬한 맹신도가 됩니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점점 두려워집니다.

운명 같던 사랑은 일상의 무게 속에서 무너집니다.
결국 클로이는 떠나고, 사랑은 우연이 됩니다.
사랑은 나를 잃어버리는 과정이 아니라, 타인에게 부딪혀 나를 선명하게 깎아내는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사랑합니다.